전남도 공무원들 사무관리비 마음대로 ‘펑펑’
입력: 2023.05.25 17:53 / 수정: 2023.05.25 18:12

감사로 50명 사적 사용 확인…14명 징계, 6명 경찰 수사 의뢰
김영록 지사 "책임 통감…불법 지출 예산 전액 환수 조치"


김세국 도 감사관이 사무관리비 집행내역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김세국 도 감사관이 사무관리비 집행내역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도가 사무관리비 집행내역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74개 전 부서에 대한 최근 3년간 사무관리비 집행내역을 감사한 결과 총 50명이 예산을 사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횡령액이 200만원 이상인 6명에 대해선 전남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14명은 징계하기로 했다.

이 중 10명은 중징계, 4명은 경징계, 30명은 훈계 조치하고 사무관리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한 부서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했다.

이들은 사무관리비 예산으로 상품권,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지갑, 의류 등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허위견적서를 첨부해 예산 집행까지 하는 일탈행위를 일삼았다.

전남도는 이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내놨다. 납품 일시가 자동으로 표기되는 타임스탬프 카메라 어플을 활용해 구입 물품 인화 사진을 집행서류에 첨부하도록 했다.

일상경비도 회계과 소관에서 감사실로 이관하고, 연 1회에서 매년 12월 당해 연도에 비위행위 감사에 나선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물품 구매도 각 부서에서 직접 하도록 했다.

도청 매점 또한 G마켓 아이디가 아닌 회계과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로 각 부서에서 직접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100만원 이상 물품 구입은 실과장이 물품검사조서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계 담당자 직무교육과 전 직원에 대한 청렴 교육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공금 횡령 및 유용의 고발 기준도 강화한다. 횡령은 현행 200만원 이상에서 100만원 이상으로, 유용은 3000만원 이상에서 200만원 이상으로 낮추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한다.

김세국 도 감사관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사무관리비 집행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감사 결과에 대한 도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불법 지출 예산 전액을 환수하고 잘못된 관행을 쇄신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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