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중도 사의는 부산시 인사 참사"
입력: 2023.05.25 18:14 / 수정: 2023.05.25 18:14

임기 1년 6개월 남기고 사의 표명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지원
부산 진보당 "인사 참사 사죄" 촉구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지원하기 위해 사의를 표한 것과 관련해 진보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1년 임기를 시작한 한 사장이 3년 임기를 절반이나 남긴 채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지원하기 위해 사퇴했다"면서 "이는 부적격 인사라는 시민사회와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한 부산시가 낳은 예견된 인사 참사"라고 지적했다.

한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장으로서 소임과 도리를 다하지 못해 부산시민과 공사 직원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당은 "한 사장은 2016년 코레일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 노동조합원 252명에 대한 무더기 해고와 징계를 내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부적절한 전력으로 부산교통공사 사장 취임 당시에도 시민사회와 노조로부터 지명을 철회하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30만 부산시민과 도시철도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내팽개치고 코레일 사장에 지원한 한 사장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시는 인사 참사에 대해 시민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인사 검증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한 사장의 사의는 부산시 재가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이미 시와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율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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