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고3 학생 숨져…경찰 학폭 여부 등 조사
입력: 2023.05.25 15:29 / 수정: 2023.05.25 15:29

유족 고소장 제출…천안교육지원청 "학교 측에 신고 없어 학폭위 안 열려"

천안동남경찰서.
천안동남경찰서.

[더팩트 | 천안=김아영 기자] 충남 천안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천안교육지원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4분쯤 천안 동남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A(18)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군의 가방에서는 3년간 학교 폭력 피해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의 고소장을 접수한 천안동남경찰서는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학폭 여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은 학교 측에서 전담기구를 열고 심의를 요청하면 절차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폭 피해를 신고했거나 학폭 사실을 발견했을 경우 학폭위가 열리는데 학교 측에 신고가 된 부분은 없다"며 "A군의 결석 문제로 학부모와 선생님이 통화한 적은 있지만 학폭 관련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폭 여부 등은 우선 경찰조사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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