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김정우 과장, 마라톤대회서 의식 잃은 참가자 살려
입력: 2023.05.23 18:39 / 수정: 2023.05.23 18:39

30분간 쉼 없는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구해
광양제철소 사내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 결실


마라톤대회에서 의식을 잃은 참가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미담의 주인공 광양제철소 김정우 과장. /광양제철소
마라톤대회에서 의식을 잃은 참가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미담의 주인공 광양제철소 김정우 과장. /광양제철소

[더팩트 광양=유홍철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이 마라톤대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참가자를 심폐소생술(CPR)로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김정우 과장은 지난 20일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제16회 철강사랑 마라톤대회 10km 단축마라톤 부문에 참가했다.

김 과장은 약 8.5km 지점을 통과하던 중 주변 벤치에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참가자 정모씨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돌려 그에게 다가갔다.

정씨는 의식을 잃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동공이 풀려있는 상태였고 응급상황임을 직감한 김 과장은 즉시 주변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정우 과장은 광양제철소에서 받은 실전형 심폐소생술 교육의 기억을 살려 기도 확보부터 흉부압박, 인공호흡 등을 신속하게 실시했다.

20여 분 죽음과의 사투 끝에 마비됐던 정씨의 신체가 활력을 띄기 시작했다. 희망이 있음을 느낀 김 과장은 더욱 박차를 가했고, 약 30여분의 쉼 없는 심폐소생술 끝에 정씨는 호흡과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김 과장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정씨를 인도했고,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정씨는 간단한 피검사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와 직장 동료는 "생명을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마라톤 막바지라 힘드셨을 텐데 온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에 뭉클한 감동을 했다"면서 김 과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과장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평상시에 받지 않았더라면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올바른 대처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 상황 속 대처의 중요성을 주변에 더욱 전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응급처치교육 재능봉사단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올해 상반기에만 1102명이 교육을 받기도 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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