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 중재로 만난 노사 "내일부터 교섭, 총력 다해 해결해 나가자"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일진하이솔루스의 노사가 그간의 갈등을 땅에 묻고 합리적인 교섭에 나서기로 하는 등 부분 직장폐쇄 20일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 완주군 |
[더팩트 | 완주=김성수 기자]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일진하이솔루스의 노사가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합리적인 교섭에 나서기로 하는 등 부분 직장폐쇄 20일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 노사 양측은 22일 오전 10시 봉동읍 현지 공장에서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자리를 함께하고 23일부터 예정된 노사 갈등 사안 해소를 위한 교섭에서 신속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노조 측에서 유준 금속노조 전북지부장과 유휴창 일진하이솔루스지회장, 지회 간부 등 3명이 참석했으며, 사측에서는 윤영길 전무 등 2명이 함께 했다.
유 군수는 이날 "노사 양측이 저마다의 입장은 있겠지만 큰 틀에서 일을 하면서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현안을 타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업이 하루빨리 노사 협상안을 타결해 기업은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조합원은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중재했다.
노조 측은 "직장폐쇄는 노사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서로 양보하면서 교섭을 시작, 총력을 다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측도 이에 대해 "빠르게 교섭을 시작해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일부터 노조 입장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설 테니 노조 측에서도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갖고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랜만에 다시 교섭이 진행되는 만큼 어떻게 해서라도 빨리 타결을 보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며 "갈등과 반목을 땅에 묻고 다시 출발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군수도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며 "노사 양측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교섭이 잘 타결되고, 조합원들도 하루빨리 현업에 복귀했였으면 한다"고 거듭 대타협을 강조했다.
노사 양측은 23일 제14차 교섭 자리를 갖고 핵심사항과 쟁점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회사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