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 순천서 '민주주의' 특별강연
입력: 2023.05.19 19:57 / 수정: 2023.05.19 19:57

민청련 초대 의장 고 김근태가 추구한 민주주의 역설
"보수정권 하에서 민주주의 향한 믿음·희망·용기 절실"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순천 청암대에서 김근태의 민주적 가치로 새롭게 이어가는 5·18의 역사를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순천 청암대에서 '김근태의 민주적 가치로 새롭게 이어가는 5·18의 역사'를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김근태재단 광주·전남지부는 제43회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19일 순천시 청암대에서 '김근태민주주의학교'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 강연자로 나선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김근태의 민주적 가치로 새롭게 이어가는 5·18의 역사'를 주제로 일반시민과 학생, 정치인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것은 대학교 재학 중에 1983년 결성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초대 의장인 김근태의 행적을 목도하면서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유 이사장은 "사람들이 김근태 하면 모진 고문을 당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있지만 김근태의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다시 말해 사람에 김근태만의 사랑, 존엄이 혹독한 시련을 이겨낸 원천이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보수정권 하에서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민주주의자 김근태처럼 민주주의를 향한 믿음과 희망을 말하고 행동하는 용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배들의 1980년 5월 광주에서 보여주었던 용기가 과거에서 출발해 현재 우리에 닿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 김근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초대 의장이 1984년 5월 집행부 회원들과 함께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김근태재단
고 김근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초대 의장이 1984년 5월 집행부 회원들과 함께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김근태재단

김근태재단은 이날 순천 특강에 이어 20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합동참배를 한 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초청강연(민주시민교육 중요성과 역할, 그리고 과제)을 연다. 이 행사는 김근태재단과 광주생활ESG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김근태재단의민주화운동기록관이 후원한다.

김근태재단은 고(故) 김근태 의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기리는 시민들의 모임이다.

김근태 의장은 1980년 5월 이후 전두환 군부정권 하에서 4년 동안 음지에 가려져 있던 상황에서 1984년 5월 망월동 5.18묘역을 민청련 회원들과 함께 공식 참배함으로써 광주 민중항쟁이 광장에 등장하게 한 주역이기도 하다.

민청련은 광주 민중항쟁의 현장인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오월의 노래'를 공개적으로 불렀고 금남로 행진에 이어 도청 앞 광장에서 만세삼창을 외친 최초의 단체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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