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 조합장, ‘전 직원 쌀 팔아와’ 강매 말썽
입력: 2023.05.18 17:27 / 수정: 2023.05.18 17:27

기간제 직원도 예외 없어, 일부 지점은 괘씸죄 적용 두 배 팔어 와

안동 농협이 안동지역에서 생산된 백진주 쌀을 전 직원에 할당량을 팔아 오라고 강요해 말썽이 일고 있다./안동=오주섭기자
안동 농협이 안동지역에서 생산된 '백진주' 쌀을 전 직원에 할당량을 팔아 오라고 강요해 말썽이 일고 있다./안동=오주섭기자

[더팩트 ㅣ 안동=오주섭기자] 경북 안동농협 (조합장 권태형)이 안동지역에서 생산 된 쌀을 구매해 본점 직원은 물론 지점에도 특정량을 팔아 오라고 강요해 말썽이 일고 있다.

농협 직원들은 판매에 따른 수당 수령은 고사하고 혹여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전전긍긍 하고 있다.

더욱이 기능직과 계약직들도 쌀 판매 할당량을 받아 고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농협 직원은 "정규직 직원들은 주변 인맥으로 판매 한다지만 우리 같은 일용직은 쌀을 팔 곳을 찾지 못해 밤새 고심하고 있다"고 한숨 지었다.

안동 농협은 지난달 27일 ‘안동농협 농산물유통센타장’ 명의로 ‘2022년산 백진주 쌀 사무소별 판매추천 배정안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목표 배정기준은 직급 3급이상 각 60포, 4급 50포, 5급이하 기능직 30포, 계약직. 영업지원직 10포를 오는 31일까지 판매하라고 했다.

각 11개 지점별, 농산물 공판장, 생강한약제 유통센타, 식품사업소, 감사실, 경영기획실도 포함시켰다.

뿐 아니라 미래전략실 본점 신용사업부 지도여성, 총무채권, 영농지원센타, 유류사업소, 파머스 마켓도 할당량을 배정했다.

이에대해 농협관계자는 "이는 관례를 따르는 것이지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은 아니었다"며"내년 부터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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