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김학동예천군수 외유에... 최병욱 의장 ‘거름지고 장에 가듯 따라갔나’
입력: 2023.05.18 17:23 / 수정: 2023.05.18 17:23

예천군 의회 최병욱의장 /예천군의회
예천군 의회 최병욱의장 /예천군의회

[더팩트ㅣ예천=김두일 기자] 우리 옛 속담에 거름지고 장에 간다고 했다.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지게라도 메고 간다는 우스게 소리 일게다. 시장 갈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좋아 보이니 따라 간다는 것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것도 이와 비슷한 뜻 아닐까 한다.

경북 예천군의회 최병욱의장이 김학동 군수 외유 관광 출장에 함께 한 행보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 의장이 의회 수장으로 의회 본연의 의무인 집행부를 견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혈세를 쓰며 성과 없는 출장에 덩달아 동행 하는 자충수를 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예천군의회가 지난달 19일 개최한 ‘2023년도 제1회 예천군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자충수였음이 확인된다.

회의록에 따르면 출장목적과 내용으로 "지역 농특산물의 해외 홍보, 판촉 활동 등 해외 세일즈 지원을 통한 지역 농산품의 현지화 방안 연구와 현재 수출 중인 농산물 및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와 신규 수출품목 발굴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 및 벤치마킹을 실시한다"고 돼 있다.

이들은 미국 도착 둘째 날 ‘뉴저지 스마트팜 견학 후 H마트로 이동하여 업무 협약 및 물류센터 견학을 한다"고 기록했다. 군의회가 간과한것은 예천군이 이미 지난 2020년 10월 이미 H마트와 농특산물 수출협약 즉 MOU를 맺었다는 것이다.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향후 있을 수 있는 후속조치에 대한 문서다. 그렇다면 이번 출장은 정식 계약에 앞서 상호 합의된 사항을 확약하는 합의각서인 MOA를 체결하러 간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즉 군의회가 이런 중차대한 집행부 업무에 앞뒤 확인 없이 수천만원의 혈세를 낭비 하는데 일조 했다는 비난을 어떻게 감당 할지 두고 볼일 일이다.<더팩트>(2023년5월17일 ’예천 김군수 해외 바람 쐬러 갈까나, 군민들에게는 수출 협약하러 간다면서...참조’)

인근 경남 하동군은 미국을 가지 않고도 부산에서 지난3월 H마트 계열사인 희창건설 사무실을 찾아 100만불 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비교되는 부분이다. 예천 군민들이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더팩트>위 기사 댓글에 ‘하동군수 파이팅’이라고 달았다.

예천군의 의정에 대해 말 못하고 속앓이 하는 군민들의 등을 토닥이지는 못할망정 의욕만 넘쳐 앞뒤 없이 달려드는 불나방은 아니었으면 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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