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재개하자 대전 학교폭력 증가…2년 새 2배 '껑충'
입력: 2023.05.17 14:23 / 수정: 2023.05.17 14:23

중학교에서 과반 이상 발생…신체 폭력 이어 언어‧사이버‧성폭력 순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대전의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뉴시스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대전의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뉴시스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대전의 학교폭력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는 2020학년도 307건, 2021학년도 539건, 2022학년도 634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대면 수업이 본격화된 2022년의 경우 학교폭력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주를 이뤘던 2020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학교폭력은 중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22년 발생한 학교 폭력의 절반 이상인 346건(54.5%)이 중학교에서 일어났다. 초등학교는 150건, 고등학교는 136건, 특수학교와 각종학교는 각각 1건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체 폭력이 3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언어폭력(221건), 사이버폭력(91건), 성폭력(86건), 금품갈취와 강요(각각 36건), 따돌림(23건)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 건수가 전체 심의 건수보다 많은 건 학교폭력이 하나의 유형이 아닌 여러 유형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5월 월례조회에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문화 확산을 강조하는 등 대전교육청은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변호사, 의료인,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 68명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예방 종합지원단을 강화했다. 지원단은 컨설팅 방식을 다양화하고 학교폭력 책임교사와 소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친구사랑 3운동’을 확대 운영하고 교육과정 연계 어울림 프로그램, 사이버폭력 예방 메타버스 ‘사이버스(Cyverse)’ 체험 등을 추진한다.

언어문화개선 주간 및 학교폭력 예방 교육주간 운영,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실을 확대하고 기존의 강의식 학교폭력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대전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2%로 전국 평균(1.7%)보다 0.5%p 낮았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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