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에 반바지 차림·때이른 에어콘 의지·차량 주차도 그늘 아래로 '진풍경'
16일 전남 순천시 기온이 33.7도까지 치솟는 한 여름 날씨가 보이자 학생들의 옷차림이 반소매, 반바지로 바뀌었다. /유홍철 기자 |
[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16일 전남 순천시 낮 기온이 5월 중순 기온으로 역대 최고인 33.7도까지 치솟자, 시민들이 이른 더위에 대처하느라 애를 먹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학생들의 옷차림은 짧은 반바지에 반소매로 바뀌었고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하교하는 학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은 삼삼오오 그늘진 곳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더위를 피했고, 차량 역시 나무 그늘에 나란히 주차한 진풍경이 연출됐다.
직장인들은 점심 후 찾아온 식곤증을 쫓느라 안간힘을 써야 했고, 사무실 근로자들은 때 이른 에어컨 바람에 의지해야 했다.
길거리를 나온 시민들은 양산으로 강한 햇빛을 피해야만 했고, 번화가에도 점심시간 때를 제외하곤 더운 날씨 탓에 인적이 드물었다.
할머니들이 강한 햇빛을 피해 담벼락 그늘에 의지한 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독자 제공 |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순천 황전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3.7도를 기록했고, 광주는 33.2도, 곡성 석곡은 33도를 나타냈다.
광주와 순천, 영광 등 5곳은 5월 중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는 등 광주와 전남지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7일 낮 최고기온이 23~30도로 평년보다 2~4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오는 18일 전남 남해안에 5~30mm의 비가 내리며 이번 더위는 한 풀 꺾인 뒤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전자들이 차량이 뜨거워질세라 나무 그늘 아래에 줄줄이 주차해 놓았다. /유홍철 기자 |
forthetr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