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강경읍 민간 임대아파트 공사 중단에 입주 예정자 '분통'
입력: 2023.05.16 15:41 / 수정: 2023.05.16 16:05

입주자협의회 “입주 지연 보상금 등 없다면 시공사 교체”
시공사 측 "원자재와 비용 상승 문제 산적 등 어려움 있어"


논산시 강경급 동흥리 일대에 들어서는 스위트클래스 임대 아파트가 협력 업체의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논산=최웅 기자
논산시 강경급 동흥리 일대에 들어서는 스위트클래스 임대 아파트가 협력 업체의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논산=최웅 기자

[더팩트 | 논산=최웅 기자] 충남 논산시 강경읍 동흥리 일대에 추진 중인 민간 임대아파트가 시공사와 하청업체 간 갈등으로 진행이 멈춰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6~20층 5개 동에 전용면적 59㎡, 84㎡로 총 429세대 규모로 지난 2021년 3월 16일 착공해 올해 6월 15일 준공, 8월에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청업체와 시공사의 갈등으로 지난 2022년 10월부터 공사가 멈춘 상태다.

16일 시공사를 비롯해 논산시 주택토지과, 협력업체 채권단, 입주자협의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자 보상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는 못했다.

입주자협의회장은 "논산시에 현장 감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는 형식적인 답변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업체 관계자를 통해 수집한 소문으로는 현재까지 진행된 71.5%의 공정률마저 거짓이라고 들었다"며 "시 차원에서 이런 부분에 관해 확인이 꼭 필요하고 입주자들이 지연되는 입주일마저 걱정스러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입주 지연 보상금 같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입주 지연 신청에 대한 동의를 입주자들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공사를 바꾸도록 노력하거나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계약금을 환급 받는 수순으로 치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청업체 채권단 측도 "9개 업체의 하청업체들에게 밀린 대금이 벌써 90억원이다"며 "지난 4월 채권단을 꾸리고 5월 초 유치권 행사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좋은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노력만 보여준다면 일을 해 줄테니 의지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오늘까지도 답변이 없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오후에 다시 유치권 행사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감리에 대해 듣긴 했지만 현장 안전 여건 상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라며 "공사 규모와 안전사고와 관련해 개별 방문도 허용치 않았다"고 밝혔다.

하청 비용에 대해서는 "공사는 입주자가 납입하는 보증금에 대한 계약금과 중도금 대출로 구성되는데 200억원 정도가 이미 부족한 상태로 시작됐다"며 "유동성이 있는 다른 현장에서 들어오는 금액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미수된 금액이 시공사 측도 200억원이 넘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2년도 이전에는 이자 납부만 하면 대출이 연장되고 금리 조정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원금의 일부 상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환을 하게 되면 회사가 일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돼 우선순의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자재 상승과 여러 가지 비용 상승의 어려운 부분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러 가지 문제로 입주 지연 안내문을 보내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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