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하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연봉 킹'은 누구?
입력: 2023.05.16 15:48 / 수정: 2023.05.16 15:48

테크노파크 원장 1억3498만원…27개 기관 중 1위
사회서비스원장 1년 새 연봉 81.13%p 수직 상승


사진은 광주시청사 전경. /더팩트 DB
사진은 광주시청사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연봉 킹' 기관장을 배출한 곳은 광주테크노파크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최근 경영 효율성 등 공공기관 구조 혁신 차원에서 일부 기관에 대한 통폐합(24개→20개) 입법화 과정을 마무리지었는데,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연봉 체계의 합리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더팩트>가 지방공공기관 통합 공시 사이트인 '클린 아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광주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27곳 가운데 기관장에게 최고의 연봉을 준 기관은 시 출자기관인 테크노파크로 확인됐다.

테크노파크 원장은 연봉으로 총 1억3498만원을 받았다. 연봉은 기본급에 각종 수당과 성과 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정규직 직원 1명당 평균 임금은 6031만원이었다. 기관장이 직원보다 2배 이상 더 받은 셈이다.

지방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1억268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1억2132만원)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1억1983만원)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1억1413만원) △(재)광주디자인진흥원장(1억1308만원) △김대중컨벤션센터 이사장(1억911만원) △한국씨이에스 사장(1억506만원) △광주시경제고용진흥원장(1억90만원) △광주환경공단 이사장(1억85만원) 등의 순이었다.

억대 연봉자는 27곳 중 10곳 기관에 포진해 있는데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장은 전년 대비 적게는 1.29%p에서 많게는 15.19%p 인상된 연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1억1511만원보다 5.21%p 감액된 연봉을 받았다

9000만원대 연봉을 받은 기관장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장(9908만원) △광주관광재단 대표(9860만원)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9769만원) △광주그린카진흥원장(9503만원) △(재)사회서비스원장(9480만원) △(재)광주복지연구원장(9363만원) △광주문화재단장(9328만원)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9140만원) 등이다.

이중 눈에 띄는 대목은 (재)사회서비스원장의 연봉이 전년 5233만원보다 81.13%p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27개 기관 가운데 단연 최고 수치다.

이밖에 △광주관광공사(관광재단+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테크노파크(테크노파크+과학기술진흥원) △광주사회서비스원(사회서비스원+복지연구원)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상생일자리재단+경제고용진흥원) 등 8개 기관은 시 공공기관 구조 혁신 정책에 따라 4개 기관으로 통합될 전망인데, 그동안 재정 등 측면에서 비효율적으로 경영을 해왔다는 방증이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 공기업 등의 인건비 체계가 제각각 운영되고 있다"면서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인건비 체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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