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광주군공항이전 ‘같은 모습 다른 마음’ 궁금증만 증폭
입력: 2023.05.15 17:18 / 수정: 2023.05.15 17:18
광주광역시 군공항에 군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 광주 광역시
광주광역시 군공항에 군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 광주 광역시

[더팩트 l 광주=배홍석 기자] 지난 10일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가 광주군공항 이전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

광주군공항은 대략 70여 년 전인 1950년 즈음에 개발계획을 세워 공항을 설립한뒤 많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부지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했던 주민 김 모 씨는 "많은 주민들이 최상급 농산물을 재배하는 옥토에서 수성 마을이라는 집성촌으로 오순도순 아주 평화로운 부농 마을이었다"라고 말하며 그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정부 정책으로 수용령 같지 않은 수용령으로 이주를 요구해 가족과 이웃이 뿔뿔이 헤어지는 생이별의 아픔을 가지고 각자 원근 각지에서 생활해 왔다고 한다.

실향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앞으로의 희망은 최대한 빠른 군공항 이전일 것이고 이유는 수많은 세월 동안 조상들의 피땀어린 혼이 묻어있는 그곳에 전쟁을 위한 전투기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의 군공항 이전 관련 회의는 그전부터 많은 광주시장과 전남도 지사를 비롯 관계기관의 최고책임자들의 회동을 비롯 숱한 만남이 이루어졌지만 아무런 결과물이 없었다. 지난 10일 회동도 연속성 선상에서 예상한 대로 알맹이 없이 끝나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보이지는 않지만 거센 여론이 이들을 만남의 장소로 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고 조용한 이웃 동네인 함평 주민들까지 분열시키면서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인 것이 바람직한 행정인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주민을 위한 진실된 논의가 아닌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면 만남 자체가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

광주 군공항이전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부랴부랴 관계기관들이 자리는 함께 했지만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타협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쓸모없는 에너지 소비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싶다.

이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민들만보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해야 할때다.

총선을 채 1년여 남겨두지않은 시점에서 공항 이전이라는 거대한 대형 사업을 광주전남 모든 국회의원들께서 합심해서 시, 도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들의 책임이나 의무가 아닐까 싶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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