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사’ 실제 인물 김사복씨 아들 김승필 “선친, 영화 속 캐릭터와 많이 달라”
입력: 2023.05.15 14:15 / 수정: 2023.05.15 14:15

재야인사들과 친분 평소 민주의식 투철…영화와는 달리 광주 한번 아닌 두 차례 다녀와

송강호가 주인공 만섭 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제 인물 고 김사복씨./김승필 페이스북
송강호가 주인공 만섭 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제 인물 고 김사복씨./김승필 페이스북

[더팩트 ㅣ광주=박호재 기자]

주인공 만섭 역을 맡아 송강호가 열연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고 김사복 씨의 아들인 김승필씨가 영화에서 가려진 아버지의 참 모습을 15일 SNS를 통해 밝혔다.

김씨는 "택시운전사 주인공 만섭은 재미와 감동을 위해 부친의 실질적 모습에서 많이 각색 되었다. 그 덕에 1,200만 명의 관객이 관람을 하였고, 5.18을 대중화시켰다"고 말하며 영화는 의미 있는 역할을 했지만 선친의 개인사와 영화 속 캐릭터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왼쪽)가 영화에서 실제 사용됐던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승필 페이스북
영화 '택시 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왼쪽)가 영화에서 실제 사용됐던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승필 페이스북

김씨는 "선친은 외국인 전용 호텔 택시운수업을 하셨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셨다. 그래서 외신기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잦았다"고 말하며 "그 인연으로 장준하, 함석헌 등 많은 민주인사, 재야인사들과 폭넓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김사복씨는 ‘사상계’와 ‘씨알의 소리’ 등 당시 진보매체들을 통독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평소 투철하셨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헌법 개정부터 정권의 잘못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김씨는 "신군부의 쿠데타로 인한 광주항쟁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힌츠페터 씨와 광주로 동행했다. 영화와는 다르게 20일~21일 1박2일간, 다시금 전쟁터와 같은 그곳을 23~26일 3박4일 동안 그날의 상황을 힌츠페터 씨와 함께 광주 곳곳을 누비며 카메라에 담아 세상에 알리셨다"고 광주행이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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