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피해 주장 50대, 광안대교서 고공농성 중
입력: 2023.05.14 15:27 / 수정: 2023.05.14 17:02

피해 보상 조례 조정 위해 박형준 시장 만남 요청

14일 오전 5시 19분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광안대교 상판에서 A(53) 씨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14일 오전 5시 19분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광안대교 상판에서 A(53) 씨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형제복지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50대가 광안대교서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1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9분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광안대교 상판에서 A(53)씨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이날 택시를 타고 광안대교를 건너가다 하차한 뒤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으로 내려가 이부자리를 편 상태로 앉아 경찰 등 관계당국과 대치 중이다.

A씨는 형제복지원 피해 보상과 같은 조례 제정을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박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나서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며, 오는 17일 한국에 들어온다.

이에 박 시장을 대신해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이날 오후 1시 25분쯤 현장에 도착, 오후 3시쯤 자리를 떴다. 당시 이 부시장은 A씨의 안전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A씨는 박 시장과의 만남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계속 이어갈 의사를 고수했다.

택시 기사의 신고로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 해경 등 당국은 경찰특공대와 인질협상팀을 투입하거나 광안대교 하판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해상에 구조정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15일 오전 10시쯤 형제복지원과 관련된 3개 단체와 면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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