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묘 발굴 혐의…다음주 검찰에 송치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재명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봉화=김채은 기자 |
[더팩트ㅣ안동·봉화=이민 기자·김채은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4명을 입건했다.
14일 경북경찰청은 분묘발굴 혐의로 이모(83)씨 등 2명과 방조 혐의로 A(60대)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선거를 앞두고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위치한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주변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적힌 돌 6개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서에서 이씨는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이로,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지방선거를 앞둔 이 대표를 도우려 부모 묘소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쓰인 돌을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묘소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봉화=김채은 기자 |
이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대표 부모의 묘소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한 것이 안타까워 강진군 대구면의 돌덩이를 가지고 와 ‘生(생)’, ‘明(명)’, ‘氣(기)’를 새긴 뒤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며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범행 관련 증거를 확보했으며, 다음주 중 이씨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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