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 위한 행보 본격화
입력: 2023.05.10 11:32 / 수정: 2023.05.10 11:32

'제2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에 5개국 6개 도시가 참가
근대혁명 가치 재조명·세계혁명 도시 간 역사적 경험 공유


이학수 정읍시장은 “앞으로 혁명도시 간 자매도시 체결은 물론 공동사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며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세계 도시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혁명으로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자랑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정읍시
이학수 정읍시장은 “앞으로 혁명도시 간 자매도시 체결은 물론 공동사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며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세계 도시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혁명으로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자랑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정읍시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가 '제2회 동학농민혁명 국제콘퍼런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를 통해서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10일 정읍시에 따르면 전날 개막해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정읍을 비롯해 아일랜드 코크와 더블린,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 독일 뮐하우젠, 중국의 난징 등 5개국 6개 도시가 참가했다.

코크와 알타 그라시아는 시장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했으며, 더블린은 부시장이, 뮐하우젠은 박물관장이 대표들과 참가했다. 각 도시 대표자들은 대회를 통해 근대혁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경험을 공유했다.

정읍시는 행사 첫날인 9일 참가 도시들과 릴레이 회의를 갖고, 연대회의의 의미를 공유하며 향후 도시 간 협력과 교류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주 행사인 국제포럼에서는 홍상표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1894년 황토현 전투의 재구성: 역사지리학'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발표에서 황토현전투를 지형과 지리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제2회 동학농민혁명 국제콘퍼런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에 5개국 6개 도시가 참가했다. 참가 도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읍시와 아일랜드 코크와 더블린,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 독일 뮐하우젠, 중국의 난징이다. / 정읍시
'제2회 동학농민혁명 국제콘퍼런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에 5개국 6개 도시가 참가했다. 참가 도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읍시와 아일랜드 코크와 더블린,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 독일 뮐하우젠, 중국의 난징이다. / 정읍시

이어 각국 발표자들이 올해 주제인 '혁명과 사람'에 맞춰 각국 근대혁명의 지도자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광재 작가가 '전봉준의 혁명적 생애와 그의 나라', 독일 뮐하우젠 박물관 관장인 수잔 키미그 볼크너 박사가 '독일 농민전쟁의 뮐하우젠과 토마스 뮌처'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아일랜드 더블린시 도서관장인 브랜든 틸링이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지도자 마이클 콜린스', 세계적 혁명가인 체 게바라 연구가이자 게바라의 친조카인 마틴 게바라 두아르떼가 '남미의 농민혁명과 알타그라시아의 체 게바라'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헝수이(衡水)대학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인 왕지원 박사가 '중국 태평천국 운동의 난징과 홍수전'을 발표했고, 코크시립도서관 관장인 데이비드 오브라이언이 '코크시의 마이클 콜린스 기념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 앞서 각 도시의 대표자들과 발표자들은 '전봉준장군과 동학농민군상'에 헌화해 의미를 더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전날 참가 도시들과 협의하고 참가자들이 동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혁명도시들의 연대와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자매도시 체결, 상호방문 및 연대회의의 순회 개최 등의 제안이 포함됐다. 시에 따르면 각국 참가자들은 공동선언의 방향과 제안에 동의하고 이를 각 도시의 시의회 등과 협의한 후 자매도시 결연 등으로 발전시키로 했다.

이번 포럼에는 6개 도시뿐만 아니라 고창과 완주, 부안, 김제, 논산, 장성, 장흥, 무안, 공주, 태안, 보은, 상주 등에서 동학농민혁명단체와 기념사업회 임원들이 다수 참가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각 도시의 시장단이 직접 참석해 혁명도시 연대회의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연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ㄷ.

이 관계자는 "올해 참가한 혁명도시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근대혁명의 발원기에 종교와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컸고, 혁명의 지향성을 놓고 국가 내부적으로도 격렬한 논쟁과 갈등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라며 "이 점은 향후 동학농민혁명 연구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읍시는 특히 기초자치 단체 차원에서 같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세계의 도시들과 직접 교류하며 동학농민혁명을 널리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앞으로 혁명도시 간 자매도시 체결은 물론 공동사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며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세계 도시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혁명으로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자랑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각국 참가자들은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 이학수 시장과 함께 제56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 일환으로 열리는 '동학-그날의 함성'의 진군 행렬을 이끌 예정이다. '그날의 함성'은 황토현전승일, 즉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인 5월 11일을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다. 정읍지역 학생들과 시립국악단원 등 511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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