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신청사 기본설계 용역 지연…"2026년 준공은 가능"
입력: 2023.05.09 10:09 / 수정: 2023.05.09 10:09

진입로 지하도로→고가도로 변경해 지연 불가피
대덕구 "땅 안 파고 지하층 조성…예산 절약 기대"


대전 대덕구청 신청사 조감도. 신청사 기본설계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 대덕구
대전 대덕구청 신청사 조감도. 신청사 기본설계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 대덕구

[더팩트 |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대덕구 신청사 기본설계 수립이 두 달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는 지난 1월 추진한 '신청사 건립 기본설계 용역'을 이달 안으로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용역이 멈춘 상태다. 구는 6월 용역을 재개해 7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본설계 중단은 대덕구 신청사가 들어서는 연축지구 도시개발구역 계획이 일부 변경됐기 때문이다.

애초 대전시와 연축지구 도시개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부고속도로 인근 연축지구 진입로를 지하도로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소하천을 우회해야 하는 문제와 종단곡선 구배(경사면의 기운 정도) 등을 이유로 지하도로 건설이 어려워지자 고가도로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기본설계가 지연되면서 실시설계 일정, 착공 시기 등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는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은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축지구 진입로가 고가도로로 변경되면서 설계 등이 늦어졌지만 예산(총사업비)은 다소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대덕구 신청사 부지가 고가도로와 맞닿아 있어 신청사 건설 지반은 애초 평평한 부지에서 빗금(∖)처럼 기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지하층 공사가 지상층 공사에 비해 비용이 2배가량 더 드는데 고가도로 변경으로 일부 부지에서는 땅을 안파고 지하층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는 이달 말 LH가 실시계획인가서를 접수하면 지반고(건설 지반의 높이)의 정확한 수치(레벨값)를 적용해 오는 7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9월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고가도로 변경으로 신청사 부지의 지반고 레벨값이 나올 때까지 기본설계 용역을 중지했지만 2026년 준공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반 기울기로 지하 1층까지 땅을 안파도 지하층을 만들 수 있어 예산 절약이 기대된다. 다만 도시경관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총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해 연축동 241번지 일원에 지상 9층, 지하 1층, 연면적 3만6000㎡의 신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200억원 중 893억원은 청사건립기금으로, 307억원은 현 청사 매각대금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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