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인천시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전 세계 66개국의 경제, 재무 분야 수뇌부들이 인천에 모여 아시아 지역 경제질서에 대해 논의한다.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 연차총회가 3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5일까지 진행된다.

ADB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협력을 증진하고 지역 내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금융기관으로, ADB 연차총회는 ADB 회원국을 대표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장 등이 모여 각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권역 내 협력을 도모하는 ADB의 가장 큰 행사다.

기획재정부와 ADB가 주최, 주관하고 인천시가 지원하는 이번 연차총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첫 총회로 ADB 사상 최대 규모인 5800여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이번 총회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Rebounding Asia: Recover, Reconnect, and Reform)’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중단된 경제협력을 재개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ADB의 창립 회원국이자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회원국이고, 인천시는 ADB의 차관으로 건설된 경인고속도로, 인천항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다. 때문에 아시아의 도약을 논의하는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인천시에서의 개최는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ADB와 기획재정부는 ADB의 주요 안건을 승인하는 '비즈니스 세션', 아시아의 경제 방향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거버너 세미나'와 '거버너 플레너리', 한국의 기업과 기술을 소개하는 '한국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또한 K-Pop 공연, 전통문화공연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인천시는 개최 도시로서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친환경 수소버스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의료·소방·위생점검·방역·주정차 단속 등을 통해 행사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이 강화·개항장·송도국제도시 등 인천의 주요 명소를 관람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영의 의미를 담은 인천시장 주재 오찬(5월 4일), 드론쇼(5월 3일) 등을 통해서 글로벌 도시 인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밖에 인천의 우수한 투자 여건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행사장에 인천시 홍보관을 설치해 인천의 스타트업 기업과 바이오 기업, 인천 경제자유구역 등을 소개한다.

인천시는 ADB 연차총회 유치로 글로벌 도시 인천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바라본다.

특히 이번 ADB 연차총회를 필두로 인천에서는 각종 국제행사·포럼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으로, 인천이 추진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연차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ADB가 추구하는 아시아 공동번영의 가치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또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서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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