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도심 한복판 미군 소총 사격장이?…왜 몰랐나
입력: 2023.05.03 10:44 / 수정: 2023.05.03 13:43

국방부, SOFA 협장 따른 국내법 미적용으로 공유 안 해

창원 도심 한복판에 미국 소총 사격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이 뒤는게 알려지면서 주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픽사베이
창원 도심 한복판에 미국 소총 사격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이 뒤는게 알려지면서 주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픽사베이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 도심 한복판에 주한미군 전용 소총사격장이 건설 추진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경남도와 창원시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이같은 사실을 모를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들 때 쯤, 국방부와 주한미군 측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것으로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알릴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게댔다.

3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창원시 의창구 도심 한 야산 중턱에 주한미군 전용 소총 사격장 건설을 위한 벌목작업이 시작됐다. 사격장은 최대 1만50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으로, 2년 뒤 사격장이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격장 반경 1.5km 내에 11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쇼핑시설, 공단 등이 밀집해 있어 인근 주민들은 유탄 등 안전 문제와 사격장 소음 문제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군사기밀이라 내용을 이야기 해 주지 않아 시에서도 답답한 심정이다"라며 "그러나 주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앞으로 소음이나 오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 홈페이지 시민의소리 게시판에는 사격장 건설 추진과 관련한 민원 글이 3일 오전 10시까지만 20여 개가 올라왔다. 창원 시민들은 "창원시, 사격장 설치 정말 몰랐나?", "건립 반대한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등의 의견에 입을 모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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