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낙계 신경민, 민주당 심장 광주에서 '개딸 정치' 작심 비판
입력: 2023.05.01 18:14 / 수정: 2023.05.01 18:14

NY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1일 심포지엄 개최
"상대방 악마화 하는 이분법이 정치공항 만들어"


1일 광주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심포지움에서 친낙계 신경민 전 의원이 친명 비명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광주 = 나윤상
1일 광주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심포지움에서 친낙계 신경민 전 의원이 친명 비명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광주 = 나윤상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친낙계 신경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텃밭 광주에서 친명과 비명 사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팬덤 정치’를 작심 비판했다.

1일 오후 2시 전일빌딩 다목적 강당에서 사단법인 연대와 공생 주최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열렸다.

연대와 공생의 이날 심포지움은 지난달 10일 서울에 이어 두 번째 심포지움이다.

신경민 연대와 공생 부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정치권의 모순을 고발하고 진보적 정치의 발전을 위해 씽크탱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연대와 공생이 만들어 졌다"며 단체의 설립취지를 밝혔다.

신 부이사장은 현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로 분열을 꼽으면서 "상대방은 악마이고 내 편은 무조건 천사라는 이분법 논리가 증오와 정치공황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른 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 분열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신 부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유투버⋅팬덤⋅저질 정치인을 분열의 원인이자 시작점으로 꼽으며 '저질 유⋅팬⋅정'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을 두고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이정근의 배후라는 이야기에 대해 비판하면서 "저질 유투버와 팬덤들이 몰아가는 것" 이라며 "이낙연을 악마화하는 것이 바로 현재 정치공황의 시대라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치공황의 특성과 우려’라는 제목으로 기조발제를 한 한양대 이영재 교수는 "현재 대전환의 시기로 새로운 시대정신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정치가 탈진실의 시대가 되었다"고 해석했다.

이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치가 내부적으로 반성과 자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민주당도 대장동, 돈봉투 사건에 대해 개혁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은 ‘팬덤정치: 무엇이 왜 문제이고 어떻게 개선해 가야 하나’를 주제로 발표하며 "팬덤정치는 억지 정치로 시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고 인간관계를 증오와 혐오로 갈라 놓은 뒤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는 어두운 정치"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치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당내 경선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일"이라며 "당내 경선 제도를 줄이고 재설계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런 개혁은 너무 중요해서 팬덤들에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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