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최상위 계획인 ’경상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으로 최적 노선 선정 등 사업 추진
창원 도시철도 노선망 계획./창원시 |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과 김해를 잇는 도시철도(트램) 계획이 국토교통부가 승인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1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창원시 3개 노선(창원시 1~3호선)과 김해시 3개 노선(김해시 1~3호선)이 담긴 '경상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이날 승인·고시될 예정이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시·도지사가 수립해 국토교통부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분야 최상위 계획으로, 도시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계이다.
이후 반영된 각 사업들은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도시철도 기본계획·사업계획 수립 등 단계별 절차를 거쳐 추진하게 된다.
이번에 승인된 도시철도 3개 노선은 노면전차 즉, 트램 형식으로 운영된다.
우선 창원 1호선은 마산역~창원중앙역까지 15.82km, 사업비 2993억8000만원으로 KTX 및 광역철도가 운행하는 거점철도역을 시·종점으로 해 주거밀집 지역과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마산자유무역지역·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해 마산~창원 간 상업·업무 대중교통축을 형성하게 된다.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가 조성되면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와의 유기적인 환승도 이뤄지게 된다.
또 창원 2호선은 창원역~진해역까지 19.28km, 사업비 1839억7000만원으로 현재 활용도가 낮은 진해선을 이용해 도시철도로 운영하는 것으로 창원역과 국가산업단지,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를 거쳐 진해역을 연결하게 된다.
기존 철도를 활용해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고 경제적 타당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 창원 3호선은 월영광장~진해구청까지 33.23km, 사업비 6818억7000만원이며, 마산~창원~진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이다.
전체 노선 중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18.0km 구간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이 우선 추진 중으로 BRT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 시 트램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해시 노선으로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장유역(예정)과 부산김해경전철 수로왕릉역을 연결하는 김해시 1호선(장유역~수로왕릉역, 9.38㎞), 장유지구 내부를 순환하면서 장유역과 연계되는 김해시 2호선(장유역~율하지구~장유역, 15.8㎞), 김해관광유통단지와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을 연결하는 김해시 3호선(신문동~봉황역, 8.12㎞) 등이다.
창원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도시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노선별로 경제적 타당성, 재무적 타당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최적 노선을 선정해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국비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31년 첫 개통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룡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도시철도망계획의 승인으로 트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면서 "창원특례시민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트램 중심의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로 재편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조속히 사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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