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중심 정당으로"… 민주당 개혁의 기치 '급물살'
입력: 2023.04.27 17:43 / 수정: 2023.04.27 17:43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민주당에 '당원 권리 확대' 요구
'돈 봉투 사태' 이후 부산서는 '대의원제 폐지' 목소리도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가 27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당원들의 권리 확대를 제안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정치개혁연대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가 27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당원들의 권리 확대를 제안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정치개혁연대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당원 중심 정당'으로 만들자는 개혁의 기치가 점점 세를 불리고 있다.

최근 '돈 봉투 사태'에서 야기된 당원들의 대의원제 폐기 요구가 전국 지역위원회로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 민사모(민주당을 사랑하는 모임)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의원제 폐지를 촉구한 데 이어 27일 민주당 개혁을 위한 (이하 개혁연대)가 민주당을 향해 1차 제안 성명을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총선 공천심사·경선 과정 당원 참여 보장 △당무감사·선출직 공직자 평가 시 권리당원 평가 반명 △대의원제 폐지 등 3가지 사항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개혁연대는 "친일매국 검찰독재정권 하에서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무기력감만 보여주고 있다"며 "당 내부적으론 개혁과 혁신이 표류한 채 당원, 국민과 인식의 괴리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치가 새롭게 교체되고,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대표하는 정치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 신인 등장을 가로막는 돈, 조직, 명성이 좌지우지하는 정치는 더 이상 통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혁연대는 특히 "호남권역은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으로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되는 '당선 가능성'이라는 평가항목은 호남의 경우 무의미하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의 정체성인 개혁성에 중점이 되는 기준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특별당규를 통해 국민참여경선과 같은 시스템 공천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몇 가지 진일보한 내용이 담겼다고 얘기하지만 개혁과 혁신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 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을 설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룰을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5월 8일 확정할 계획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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