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개입 중단 촉구…"행정편의 아닌 국익 우선"
민주당 인천시당 "재외동포청 최적지는 바로 인천"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이민 120주년 기념 인천의 날 행사에서 재외동포청 인천시 유치 지지선언문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인천지역 민·관·정이 한 목소리로 외교부의 재외동포청 소재지 관련 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소재지 인천'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26일 논평을 통해 "재외동포청 최적지는 바로 인천이다"며 "'답정너식 설문조사' 비판을 받고 있는 외교부는 재외동포청 소재지 관련 개입을 중단하고 공정한 소재지 선정과 적절한 재외동포청 운영계획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은 역사성, 접근성, 경제성을 고려할 때 재외동포청 소재지의 최적지로 대한민국의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며, 세계화·국제화의 상징도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행정편의가 아니라 국익을 우선해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는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하면서 정부의 재외동포청 소재지 발표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재외동포청 유치는 서울이 적절하다'는 외교부 직원의 발언이 나오는 등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300만명 인천시민의 염원을 담아 정부의 재외동포청 유치 지역 발표가 나올 때까지 매주 평일 오전 7~9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인천경실련도 논평을 통해 재외동포청 소재지 결정에 외교부의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인천경실련은 "오는 6월 5일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의 소재지 발표가 영문도 모른 채 차일피일 미뤄지자 일각에서는 외교부의 ‘제 밥그릇 챙기기’ 꼼수 행정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며 "외교부는 재외동포기본법 제정 등 부처 간 업무조정 권한이 없는 재외동포청의 통합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연일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재외동포를 위한 전담 기구는 정책수요자인 재외동포의 편의와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재외동포청은 해외 교포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천에 설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의 유일한 최적지는 인천이라 생각한다. 인천 시민사회와 해외 교포의 염원을 담아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인천이 300만명 시민을 넘어 730만명 해외 교포까지 포용하는 인구 1000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해외 공관과 협력해 해외 동포들의 법률 상담, 국적 문제, 교육 문제, 병역 문제, 보안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제공하며, 해외 교포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급하고,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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