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둔 부산 정가, '물갈이론'에 너도나도 출마 러시
입력: 2023.04.25 17:21 / 수정: 2023.04.25 17:22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현역에 도전하는 원외 인사들 행보 빨라져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제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부산 지역 정치권에서는 원외 인사들의 도전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물갈이론'이 나오자 원외 인사들의 행보가 빨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25일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여야 모두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해온 원외 인사들이 내년 총선의 도전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인사들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상황 속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원외 인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또한 전략 공천보단 그간 지역구에서 지지 기반을 닦아 온 자신들만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행보로 읽힌다.

먼저 '초선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부산진구 갑이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으나 갑 지역에선 초선이다. 지역 내 굵은 정치를 해온 그에게 도전장을 낸 이들이 늘고 있다.

정정복 서융그룹 회장이 최근 송상현광장 인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초대형 현수막을 걸며 사실상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과거 부산시축구협회장을 맡아 정치적 입지를 넓혀오다 부산시체육회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역 내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자신의 정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주변에선 정 회장이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밖에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 비서관과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참전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총선 출마가 거론된다. 김 전 회장은 과거 구청장, 국회의원 선거에 연이어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다만 이후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협의회 회장을 맡아 학생들의 통학 문제 등 지역 민원을 해결하면서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서동구에서도 국민의힘 부산시당 정오규 생활정치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 지역구는 원도심의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은데 이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전 당협위원장인 정오규 생활정치혁신위원장과 현 당협위원장인 안병길 의원 간 경선 구도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지역 내 여러 원외 인사들이 내년 총선 도전을 위해 뭍밑 작업을 하고 있다.

연제구에서는 권영문 변호사가 새롭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판사 출신인 권 변호사는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을 거쳤다. 이밖에 현역인 이주환 의원이 재선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는 가운데 김희정 전 의원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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