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거부하세요"…'안만나 프로젝트'로 중대 범죄 예방
입력: 2023.04.24 17:02 / 수정: 2023.04.24 17:02

대구 성서경찰서 중대 범죄 피해 예방…학대예방경찰관이 지속 연락

대구 성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대예방경찰관(APO). /대구성서경찰서
대구 성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대예방경찰관(APO). /대구성서경찰서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대면으로 발생하는 중대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대구 성서경찰서가 피해자 보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관내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대면을 막아 중대 범죄를 막는 ‘안만나(안전을 위해 만나지 말고 나를 지켜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안만나 프로젝트는 가정폭력,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데이트폭력, 스토킹 사건을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계 학대예방경찰관(APO)이 피해자와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중대 피해를 예방하고자 시행됐다.

이들은 112신고 사건 피해자에게 전화해 "가해자가 주거지 등으로 찾아오더라도 문을 열어주거나 대면하는 상황을 피하고 112신고를 해야한다"며 1차로 안내를 한다. 2차로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다. 또 동종 범죄 경력이나 경찰에 신고된 내용 등을 토대로 위험성이 큰 가해자 사건의 피해자에게는 수시로 문자를 보내 단계별 피해자 보호조치를 한다.

경찰에 따르면 112신고 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혼한 부부와 헤어진 연인 관계에서 원한을 품고 상해를 가하거나 심각하면 살인에 이르는 중대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관계성 범죄의 특성상 일면식과 친분으로 범죄 발생 이후에도 다시 만나게 돼 재차 위험에 노출된다.

이지민 순경은 "스마트워치 및 CCTV 설치 권고 등 기계적 안전장치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면 거부가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안만나’를 기억하고, 위험 상황에 즉시 112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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