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 찾아 시국강연…"협치-외교-경제 난국, 서민 코스프레만 열중"
22일 제주를 찾은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이 동문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는 해당 지역구인 민주당 한권 도의원이 함께했다,/제주=허성찬 기자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를 찾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전 국정원장)이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견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2일 오후 제주를 찾은 박지원 고문은 동문시장을 둘러본 뒤, 제주벤처마루에서 '지금 DJ라면…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시국강연회를 가졌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자 자칭타칭 '정치9단'인 박지원 고문의 언변은 거침이 없었다.
이날 박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2가지는 진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운을 뗀 뒤, "하나는 만나이 도입으로 국민들의 나이를 낮췄으며, 하나는 자기 부인을 그렇게 사랑하고 앞세우는 것이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할때 여소야대의 상황이기에 협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안해 나라가 X판이 됐다"며 "대통령이 돼서 1년간 야당대표를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 이재명 대표는 범죄자니까 안만나겠다면 그렇다 치더라도 박홍근 원내대표도 만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22일 제주를 찾은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이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제주=허성찬 기자 |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의 중간에 위치해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교는 국익의 51%를 가져오고 49%를 주는 거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향후 종전-휴전 이후 원유와 천연가스, 곡물을 수입 등 막대한 경제적 이익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이런 외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고립시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난 한일정상회담의 굴욕-굴종 외교는 결국 '독도는 일본영토다'는 일본 교과서와 외교청서 명시된 청구서로 돌아왔다"며 "정치9단의 명예를 걸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이보다 큰 청구서를 갖고 오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22일 제주를 찾은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이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제주=허성찬 기자 |
박 고문은 "제주4.3 사건은 국가폭력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된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추념식에 오지 않고 국민의힘 인사들은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159명이 자식들이 이태원에서 정부의 잘못으로 죽었는데 사과도 조사도 반성도 안했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서민 코스프레를, 김건희 여사는 모델 코스프레에만 열중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연이어 실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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