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프로판 충전소 164.9원-자동차용부탄 33.7원 높아
충전소간 경쟁요인 적어…감시단 "담합여부 확인 필요"
제주지역 LPG 판매가격, 유통비용 마진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 시장감시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지역 LPG 판매가격, 유통비용 마진 등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나 시장감시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사)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을 통해 도내 LPG 가격 및 유통구조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도내 LPG 판매가격은 프로판의 경우 ㎏당 충전소 1441.5원, 자동차용 부탄의 경우 ℓ당 945.5원이다.
유통비용 및 마진을 보면 프로판은 682.8원, 자동차용부탄은 49.3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각각 517.9원, 49.4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도별 도내 LPG 판매가격 역시 충전소의 경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위, 자동차용 부탄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2위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비용 및 마진이 높은데는 도내 프로판 충전소가 7개소에 불과해 충전소 간 경쟁요인이 적어 유통비용 및 마진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감시단은 분석했다.
또한 도내 최저·최고 판매가를 비교했을 때 판매가격 편차(판매소 350원, 집단공급자 1906원)가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LPG판매소는 가격을 주유소처럼 외부에 표시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판매가격을 쉽게 알 수 없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존에 이용하던 업체를 통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감시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소비자가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표출해 시장의 자정효과를 도모해야 한다"며 "충전소의 경우 담합 여부 및 유통 구조상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고, 판매소 가격에 대한 소비자 교육과 홍보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 및 선택권을 확대하고 판매소 간 가격편차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택 난방, 자동차 연료 등 도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LPG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시장감시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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