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합판 속 공간 만들어 담배 60억어치 밀수한 일당 적발
입력: 2023.04.19 15:23 / 수정: 2023.04.19 15:23

한 합판에 1260보루씩 숨겨 13만보루 밀수

수입 합판 속에 숨겨 밀수입한 담배. /부산세관
수입 합판 속에 숨겨 밀수입한 담배. /부산세관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수입 합판 속에 빈 공간을 만들어 60억원 상당의 담배를 숨겨 밀수한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동남아에서 수출용 국산 담배를 밀수입한 혐의로 40대 총책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입 합판 속에 담배를 은닉하거나 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총 5차례에 걸쳐 담배 13만보루(시가 60억원)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수 담배 은닉 수법(일명 심지박기 수법). /부산세관
밀수 담배 은닉 수법(일명 '심지박기' 수법). /부산세관

한 합판에는 담배 1260보루씩을 숨길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가방으로 허위 신고한 제3국행 환적화물에 실제로는 담배를 실어 국내 환적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정상적인 가방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밀수입한 담배 3만보루를 부산 등지에서 약 7억원에 판매해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만 보루는 세관에 압수됐다.

고석진 부산세관장은 "지난해 담배 밀수 적발 규모가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외 담배 가격 차이를 노린 밀수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보수집 및 통관검사 등을 강화해 밀수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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