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시험에 응시하지도 않았는데 최하위 성적을 준 것은 문제가 있다"
대전시는 한국매니페스토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가 17일 발표한 ‘2023 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실천계획서(로드맵) 평가’에서 대전시를 ‘D등급’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박연병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18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대전시는 평가자료를 내지 않았음에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D등급’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는 시민들에게 대전시가 공약 이행 최하위기관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매니페스토본부의 평가자료 요청에 대해 평가 미참여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음에도 매니페스토본부가 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한정된 자료만을 근거로 일방적이고 제한적인 평가를 진행했다"며 "'평가 제외’, ‘평가 불가’기관이 아닌 최하위 등급으로 공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매니페스토본부에서 정한 평가기준(항목)의 대부분이 형식적·절차적 평가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민선 8기 출범 후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실질적인 공약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해 평가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 이행 평가의 주체는 오롯이 시민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단체에 의한 외부 평가에 의존하기보다 대전시 홈페이지와 언론 등을 통해 공약 이행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책 최종 수혜자인 시민에게 제대로 평가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서울 다음으로 많은 55조 재정 규모가 소요됨에도 공약 이행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서 공개한 것과 달리 대전은 비공개로 행정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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