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의 모습. 옛부터 제주에서는 '영주10경'중 10경으로 '고수목마(古藪牧馬 드넓은 목장에서 풀을 뜨는 말들)'이 포함됐었다.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영주십경 중 마지막 고수목마를 재현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들이 겨울철 사양을 끝내고 마방목지로 돌아간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하절기 제주마 73마리(암 71, 수 2)를 17~19일 3일간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지로 이동시켜 10월말까지 방목 관리한다.
마방목지에서는 제주마의 안정적인 사양관리 및 체계적 보존·증식을 위해 2개(도로 남쪽과 북쪽) 그룹으로 나눠 관리하며, 국내 유일의 향토마인 제주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관광 해설사 3명을 배치·운영한다.
아울러 방목 예정인 모든 개체는 백신접종, 기생충 및 진드기 구제를 실시하고 매일 개체 건강 확인 및 질병 예찰을 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마는 하절기(4월 중순~10월)에는 제주마방목지에서 방목 관리하다, 겨울철(11월~4월 초)에는 추위 및 폭설 등으로 축산진흥원 내 방목지에서 사양 관리된다.
영주십경 중 마지막 10경으로 꼽히는 고수목마(古藪牧馬)는 한라산 중턱의 넓은 초원에서 말들이 떼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가적 풍경으로 마방목지에서의 하절기 방목을 통해 그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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