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적정성 재검토로 지연
입력: 2023.04.13 09:04 / 수정: 2023.04.13 09:04

물가 상승으로 당초 총사업비보다 200억원 이상 증가
순천향대병원 "기초공사 예산만 확보되면 바로 착공"


박완주 국회의원이 충청권역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 박완주 의원실
박완주 국회의원이 충청권역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 박완주 의원실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청권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이 답보 상태로 기간 내 건립이 어려울 전망이다.

권역감염병 전문병원은 감염병 등 대규모 감염병 환자 발생 시 권역 내 환자의 일시 격리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며, 평상 시에는 결핵 등 호흡기 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와 감염병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의료기관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충청권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대상지로 순천향대학병원을 선정하고 409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순천향대학교병원도 지하 6층, 지상 6층, 142개 병상 규모의 병동을 2024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총사업비가 2021년 기준 409억원보다 약 200억원 이상 증가가 예상돼 현재 기재부 및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한 사업 적정성 재검토 및 총사업비 재협의를 거치고 있어 당초 착공 및 준공이 약 2년간 지연될 전망이다.

실제 순천향대학교병원의 경우 병동 건립을 위한 터파기 등 기초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계획설계도 끝났으며 실시설계만 남겨둔 상황이다. 총사업비 증가분만 확보된다면 언제든 실시설계에 돌입해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와 질병관리청, KDI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완주 국회의원은 "무려 4년 가까이 국민들의 평범함 일상을 빼앗고 세계 경제 위기까지 초래했던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정부의 경각심이 벌써 무뎌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의료 전문가들은 향후 신종 감염병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유행 주기 또한 점차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충청권역 의료공공성 강화와 더불어 언제 어디서 또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에 대응하는 지역 컨트롤타워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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