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대전=라안일 기자] 만취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9)양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자 엄마는 또 다시 울음을 쏟아냈다.
11일 오전 8시 40분께 배 양의 발인이 유가족의 슬픔 속에 진행됐다.
장례식장 한 편에는 배 양의 같은 반 친구들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다. 화환에는 '영원한 3학년 4반 친구들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발인 예배가 끝난 뒤 배 양의 오빠가 영정사진을 들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자 슬픔을 참았던 배 양의 엄마는 발인장 입구에서 "우리 승아 어떡해"라며 흐느꼈다. 배 양의 오빠 지인 등이 운구하기 위해 자리를 잡자 배 양의 엄마를 비롯해 유가족은 오열했다.
유가족의 흐느낌은 배 양이 운구차량에 오른 순간 더욱 커졌다. 특히 배 양의 엄마는 금방이라도 돌아올 것 같은 딸과의 이별이 믿기지 않는 듯 운구차량에 오르는 것을 주저했다.
친지를 안고 오열했던 배 양의 엄마가 결국 운구차량에 오르자 운구차량은 배 양이 다녔던 초등학교 정문에 잠시 머무른 뒤 장지로 이동했다.
배 양은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한 교차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로 돌진한 A(66)씨 차량에 치여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를 넘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0일 구속됐다. 법원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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