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애국지사 100년만에 고국서 영면
입력: 2023.04.10 15:59 / 수정: 2023.04.10 15:59

국립대전현충원서 안장식...가족관계등록부 헌정
박민식 보훈처장 "국가 헌신 전원 꼭 봉환할 것"


10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봉환식 / 대전=최영규 기자
10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봉환식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일 순국 100년 만에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황 지사는 1923년 미국에서 사망했지만 2008년에서야 묘소가 발견됐고 유족이 없는데다 대한민국 법으로 무적(無籍) 상태여서 유해 봉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가보훈처는 고인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입증하는 가족관계등록부를 10일 안장식을 거행하며 헌정했다.

공적 소개와 추모 공연은 고인이 일제 치하에서 자주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모습을 그린 '미스터 션샤인'의 영상과 주제곡으로 꾸며졌다.

조종 발사와 묵념 등의 봉환식을 마친 뒤 고인은 독립유공자 제7 묘역에 안장됐다.

10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봉환식 / 대전=최영규 기자
10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봉환식 / 대전=최영규 기자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군에 자원 입대해 유럽 전선에 참전했다.

1차 대전 종전 뒤 1919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을 오가며 국제사회에 조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을 했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둔 황 지사는 그동안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꼭 봉환을 약속 드린다"며 그토록 바란 조국의 품에서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환 지사 영정과 건국훈장 애국장 / 대전=최영규 기자
황기환 지사 영정과 건국훈장 애국장 / 대전=최영규 기자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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