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읍·면 가운데 10개에서 인구 증가
다양한 인구 늘리기 시책 효과로 나타나
전북 진안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진안愛 주소갖기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안군청 전경./ 진안군 |
[더팩트 | 진안=김성수 기자] 전북 진안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진안愛 주소갖기 운동’ 등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인구 늘리기 시책 추진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진안군에 따르면 올해 2월 92명, 3월 52명 등 2개월 연속 인구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인구 수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122명이 증가했다.
여전히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자연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나 11개 읍·면 가운데 10개에서 고루 전입 인구가 늘면서 인구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전북도 내 14개 시군 가운데 2월 대비 인구 수가 증가한 곳은 진안군을 비롯해 김제시, 완주군, 순창군, 부안군 등 5개 지자체이며, 진안군은 완주군(0.7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구 증가율(0.24%)을 보이고 있다.
진안군은 인구 증가 원인으로 출산, 육아 지원, 귀농귀촌 지원, 청년 지원, 주거복지 지원 등 고른 분야에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지난해 11월 11개 관내 기관·단체와 생활인구 '진안愛 주소갖기'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민·관이 협력해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에 공동 대응하는 협조체계를 구축해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실효성 있는 시책 추진을 위해 군은 올해 1월부터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전입장려금 지원사업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국적 취득 지원사업, 학생수 늘리기 지원사업 등 신규 시책 추진을 통해 전입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인구 늘리기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기반 구축을 위해 숙박 단지인 진안고원 마이스테이 조성, 촌스런 마을여행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생활인구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행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4월부터는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활인구 진안愛 주소갖기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진안군 애향본부에서 읍면 순회 설명회를 통해 군민 모두가 인구 늘리기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범군민 인구늘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민간에서도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노력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