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업체도 문 못 열어
월요일 이른 시간에 현금자동인출기를 찾았던 고객이 40여 분간 갇힌 일이 발생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 제보자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여보세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요"
10일 오전 6시 20분에 A은행 ATM(현금자동인출기)기를 찾았던 정모씨는 그곳에서 40여 분을 갇혀 있어야 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정씨는 월요일 아침 일찍 집에서 나오던 중 근처 ATM박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침, 송금할 일이 생각난 정씨는 ATM박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지만 정작 ATM기기는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정씨가 다시 나오려고 하는데 문이 잠겨 나오지 못했다.
급하게 비상전화를 해 10분여만에 보안 경비담당이 도착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정씨는 "불이 켜져 들어갔는데 나오지 못해서 당황했다" 면서 "더 황당했던 것은 담당 직원이 왔는데 문을 못 열더라" 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이런 피해가 또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해당 은행이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말했다.
결국, ATM기 뒤편을 통해 은행 문 쪽으로 돌아 나온 정씨는 월요일 아침 바쁜 시간을 40여 분이나 소모해야 했다.
A은행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면서 "ATM은 경비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사항이라 확인해 보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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