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이후 민주당 싹쓸이…후보군 공천 치열 전망
탈환 노리는 국민의힘…4·3해결-제2공항 표심 향방 촉각
제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는 민주당의 24년 싹슬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더팩트DB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최대의 관전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의 24년 싹쓸이 여부다.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3개의 지역구를 둔 제주 국회의원 선거는 지난 17대 총선부터 민주당의 독주였다. 서귀포시 지역구의 경우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후보의 당선 이후 위성곤 의원까지 모두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총선에서는 보수의 무덤이라 불리며 험지 출마론에 항상 거론이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허용진 도당위원장 체제하에 총선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참신한 인물이 없다는 평이 많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여러 후보군이 거론되며 당내 경선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딴 4·3망언,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차에 들어섰지만 제주 홀대론, 제2공항 등 굵직한 이슈 또한 내년 총선에서 표심에 영향을 줄지 각 정당의 셈법 역시 복잡하다.
◇제주시갑, 민주당-국민의힘 '진검승부'
제주시갑 지역구는 민주당에서는 초선 송재호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대림 전 이사장은 현재 제주시갑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관광협회장을 지낸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했다. 제주도의회 김황국 부의장과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역시 출마군으로 거론된다.
◇제주시을, 후보군 난립 속 부상일 변호사의 재도전 촉각
제주시을 지역구는 후보군의 난립 속 국민의힘 부상일 변호사의 6번째 도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6·1 재보궐선거를 통해 금배지를 단 김한규 의원의 재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김경학 현 제주도의장과 3선 도의원을 지낸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제주 출신으로 천공 관저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2008년 정계 입문 이후 도전을 이어온 부상일 변호사의 출마여부가 관건이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공천장을 박탈당한 경우를 포함하면 재보궐선거까지 포함해 이번이 6번째 도전이 된다.
그러나 지난 재보궐선거 패배 당시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지역정치는 새로운 분에게 맡기고 중앙정치, 더 큰 곳에서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히며 도전 가능성에는 의문이다.
또한 지난해 대선에서 안철수 제주선대위원장을 지낸 현덕규 변호사와 함께 김승욱 전 제주시을당협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에서는 강순아 도당 부위원장 겸 민생현안대응위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서귀포시, 28년 민주당 독주 여부 '촉각'
서귀포시 지역구는 2000년 총선부터 민주당의 깃발이 이어졌다. 지역구인 위성곤 의원이 3선에 도전이 확실시되며 아직까지 당내 후보군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 이경용 제주도의원 역시 후보군에 거론된다.
제주 최대의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여부가 총선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forthetur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