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 예산=김아영 기자 |
[더팩트 | 예산=김아영 기자]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충남 예산시장이 리모델링, 점포 추가 등 한달간 재정비 후 4월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 5일 찾은 충남 예산시장. 이날은 예산 5일장이 함께 열리는 날이어서 주차장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장터광장에는 음식을 먹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비가 오는 평일 오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몰려든 방문객으로 '주말에는 기다리다 지친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수십여개의 테이블이 있지만 방문객 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보였다. 예산시장에서는 특별히 불판을 빌리고,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그만큼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 시장 구경보다는 먼저 자리를 맡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장터광장 옆으로 줄지어 있는 각 점포에서는 볼카츠와 꽈배기, 소세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점포 앞에는 '재료가 소진돼 준비 중에 있습니다. 16시까지 준비 완료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안내돼 있었지만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대기의 연속이었다.
'고기떡'으로 유명하다는 떡집에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도 이미 마지막 한 판밖에 남지 않았는데 손님은 계속 들어와 떡집 사장님은 난처할 뿐이었다.
가게 곳곳에는 '재료 소진' 문구가 안내돼 있었는데 오전에 방문객들이 너무 많았던 통에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한 점포 상인은 "오전에 생각지도 못하게 방문객이 너무 많았다"며 "평일, 주말 상관없이 방문객이 많은데 아직은 오픈한 지 일주일 밖에 안되서 조금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바빠도 방문객이 많아서 좋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재밌다"고 답했다.
서천에 거주한다는 방문객 이모씨는 "1월에 왔을 때는 먹거리가 부족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며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평일에 시간내서 왔지만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5일장에서 채소를 팔던 한 상인은 "예산시장 구경하러 왔다가 5일장에서 물건을 사가는 손님들이 꽤 많다"며 "전통시장에 활기가 띄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시장 내 한 점포에 재료소진을 안내하는 문구가 걸려있다. / 예산=김아영 기자 |
충남 예산시장 내 한 점포에 음식을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예산=김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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