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살겠나" 늙은 신도시 분당…정자교 무너져 '2명 사상'(종합)
입력: 2023.04.05 17:59 / 수정: 2023.04.05 17:59

경찰, 수사전담팀 편성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서 일부 보행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서 일부 보행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탄천을 잇는 정자교가 무너지자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사고는 5일 오전 9시 45분께 분당구 정자동의 탄천을 가로질러 설치된 정자교 난간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교각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쏟아져 내리면서 3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로 사고 당시 길을 걷다 갑자기 변을 당했다.

분당에 사는 회사원 김제인(36)씨는 "친구들에게 다리가 무너졌다"는 메시지를 받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조심하라는 카카오톡을 보냈다.

그는 "사고를 목격한 친구들도 있다"며 "평소에도 몇 번이나 다니는 길이라 정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또 다른 분당주민 이지현(39·여)씨는 "어떻게 분당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느냐"며 "다른 다리도 불안해서 건널 수가 없다"고 말했다.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서 일부 보행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 등이 수습 작업을 펼치고 있다. /남윤호 기자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서 일부 보행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 등이 수습 작업을 펼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경찰은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수사 전담팀을 편성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38명 규모의 수사팀을 편성,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정자교는 지난해 실시한 정기안전점검에서 안전등급 '양호' 및 '중대결함 없음'으로 판명돼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자교는 1993년 6월 완공된 왕복 6차로의 교량으로 길이 108m, 폭 26m 규모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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