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천안함 46용사 기념행사 이어와
새로운 천안함과 자매결연 맺고 상호교류 및 협력증진 약속
충남 천안시와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이 3일 재매결연을 맺었다. / 천안=김경동 기자 |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와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이 3일 자매결연을 맺고 운명공동체로서 새로운 항해를 약속했다.
이날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자매결연은 2021년 11월 진수식을 통해 다시 태어난 천안함이 다음 달 취역을 앞두고 양 기관과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천안시와 천안함은 문화행사, 안보 견학 등 상호교류 및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천안시와 천안함 간 상호교류를 통한 이해와 상생발전을 위한 유대 강화 △주요 재난 발생 시 시민 안전과 지역통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상호협력 △부대 및 단체행사 등 주요행사 시 상호 초청 등을 통한 우호 증진 △천안시민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한 견학 지원 등이다.
시는 천안시의 이름으로 명명된 천안함과 지난 1990년 9월 4일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한 뒤 정기적으로 천안함을 방문해 우호를 다져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에는 천안함 46용사와 천안함 모형을 태조산 보훈 공원에 건립해 매년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46용사 추모하고 있다. 해군도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조국수호 의지 계승을 위해 새로 건조된 호위함의 명칭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새로운 천안함은 경하 2800톤, 승조원 136명, 전장 122m, 전폭 14.2m, 높이 34m, 최대속력 30노트의 제원으로, 연료 재충전 없이 최대 5500해리(1만186km)를 이동할 수 있다.
한규철 천안함 함장은 "함정은 바다라는 생소한 환경 속에서 안식처이자 거주공간이며 전투의 장소로 함정 승조원은 운명공동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천안함이라는 운명공동체에 천안시가 함께해 더욱 큰 운명 공동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애국 충절의 고장 천안시는 대한민국 해양 수호의 주역이 될 천안함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해 서로 가족됨을 약속했다"며, "더 새롭고 강해진 천안함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함께해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끼며 자매결연이 양 기관의 유대를 강화하고 천안시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력한 대잠능력을 갖춘 대구급 신형 호위함 '천안함'의 2021년 11월 진수식 모습. / 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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