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독립운동가에 이희경·나용균·황기환 선생 선정
입력: 2023.04.03 10:30 / 수정: 2023.04.03 10:30

대한민국 임시정부서 외교활동

나용균은 상하이 망명 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전라도 의원으로 활동했다. 1919년 9월 17일 제6회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기념 촬영 사진. / 독립기념관
나용균은 상하이 망명 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전라도 의원으로 활동했다. 1919년 9월 17일 제6회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기념 촬영 사진. / 독립기념관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광복회가 4월의 독립운동가로 이희경, 나용균, 황기환 선생 등을 선정하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희경, 나용균, 황기환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 부문에서 활약하며 한국에 대한 일제의 탄압과 한인들의 독립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이희경 선생은 1889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905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의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11년에는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총무로 활동했으며 1919년 4월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평안도 의원으로 선출됐다. 같은 해 대한적십자회 회장으로 추대돼 1920년 스위스에서 개최된 세계적십자회 총회에 간도참변의 실상을 알렸다. 또 1921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별 전권대표로 모스크바에 파견돼 자금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정부는 1968년 독립장을 추서했다.

나용균 선생은 189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도쿄에서 유학 중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해 2·8독립선언서 발표를 지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후에는 임시의정원 전라도 의원, 법제위원 등을 지내며 임시정부 관제 및 헌법 개정을 위해 힘썼다. 1922년 1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는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1990년 애국장을 추서했다.

황기환 선생은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04년부터 미국에서 영문 이름 Earl.K.WHANG으로 활동했다. 1917년 미국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자원병으로 입대했다. 1919년 파리강화회의 당시 한국의 독립의지를 알리기 위해 조직된 파리위원부의 서기장으로 활동했고, 같은 해 10월 프랑스 인권옹호회에 참석해 한국독립 문제를 논의했다. 1920년 9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런던위원 부위원으로 임명돼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외교활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1995년 애국장을 추서했다.

1921년 황기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런던위원부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영연방 수상회의에 보낸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한국민의 청원서’로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 독립기념관
1921년 황기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런던위원부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영연방 수상회의에 보낸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한국민의 청원서’로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 독립기념관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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