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인왕산 불 70~80% 진화"…120가구 대피(상보)
입력: 2023.04.02 17:13 / 수정: 2023.04.02 17:15

소방 헬기 9대 등 동원,진화에 총력

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샛별·최문정 기자] 서울 인왕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변까지 번지자 소방당국은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일몰 전까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다.

정윤교 종로소방서 행정과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불이 산등선을 타고 성덕사 약수터 등으로 넘어가면서 개미마을 쪽으로 퍼졌다.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 중"이라며 "현재 불은 70∼80% 진화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정윤교 행정과장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일몰 전까지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 8부 능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정상부근까지 번졌고 북쪽 사면으로도 확산되며 북악산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여가 지난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주요 등산로 입구를 막았다. 또한 소방헬기 9대를 포함한 장비 85대와 소방인력 580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주민대피령도 내렸다. 인왕산 인근 홍제동 개미마을 쪽으로 피해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인근 120가구 주민이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를 안내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축구장 32개 면적에 이르는 임야 0.23㎢가 소실됐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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