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제3자 변제 방식 설명할 듯
시민모임, 한일회담 후 독도⋅교과서 문제 산적 한데 한가한 광주행 비난
내달 1일 광주를 찾아 강제징용 피해자를 만나 정부의 변제금 해법에 설명한다는 박진 장관에게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만날 일이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 더 팩트 DB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내달 1일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정부 해법을 설명한다는 박진 장관에게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외교부는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며 만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9일 "외교부가 4월 1일 오후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지원단체 심규선 이사장이 박진 장관과 광주를 방문하는 길에 판결금 지급 절차와 관련하여 상의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두 할머니 소송 대리인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인 두 할머니는 "외교부 장관을 보지 않겠다"고 말하고 "만나봐야 의미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시민모임은 "생존 피해자들은 제3자 변제 방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다는 것을 이미 밝혔을 뿐 아니라 이런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재단에 발송해 향후 법적 분쟁에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외교부와의 만남 자체가 이유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 이후 일본의 교과서 검정과 독도문제 등으로 외교문제가 첨예한 때에 박 장관이 광주에 내려와 피해자들을 만나는 일이 무엇이냐"며 "더 이상 피해자들을 괴롭히지 말아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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