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철 고사리 채취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제주소방은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속 출동 태세를 갖춘다. / 제주소방안전본부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봄철 고사리 채취 시즌이 돌아옴에 따라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28일 발령했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 288건 중 고사리 채취 관련은 39%(113건)에 달한다. 매년 고사리 채취로 인해 40여건의 길 잃음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고사리를 찾아 오름이나 곶자왈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대다수. 특히 안개와 잦은 비 날씨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며 신고하더라도 늦게 발견되며 저체온증으로 심각한 위험이 올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23일에는 표선면 가시리에서 혼자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 여성이 길을 잃었다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으며, 같은달 25일 제주시 아라동에서도 고사리를 채취하던 60대 여성이 길을 잃자 119구조대가 드론 수색으로 무사히 구조한 바 있다.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에 따라 제주소방은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드론 및 119구조견 활용 수색훈련을 통해 구조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길 잃음 시 행동요령과 안전수칙 전파 등 집중 홍보를 통해 안전사고 경각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길 잃음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단독행동을 피하고 항상 일행과 함께 이동해야 한다"며 "특히 길을 잃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119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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