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학생에 폭행 한 가해 학생들은 졸업생
경남교육청이 최근 경남 산청의 한 기숙사형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경남교육청 전경./경남교육청 |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최근 "건방지다"는 이유로 경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 10명이 신입생 1명을 90분 동안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3명의 피해 학생이 추가로 나왔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3일 해당 학교 전교생 139명 중 가해학생 10명을 뺀 나머지 129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학생 3명이 직접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밖에 재학생 6명이 과거 졸업생 선배가 학교폭력을 행사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전수조사의 참여율과 응답률은 100%다.
경남도교육청은 추가 피해 학생 3명에 대한 경찰 수사의뢰는 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피해학생 3명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아 아직은 수사 의뢰 단계는 아니다"며 "사건을 인지하면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 피해 학생들에게 폭행을 한 가해 학생들은 졸업생"이라고 덧붙였다.
송호찬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폭행수위는 이번 사례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가해학생을 특정해 조사한 후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 13일 산청의 한 기숙사형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학년 5명, 3학년 5명이 1학년 1명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전치 3주 가량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