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마약 밀반입한 뒤 전국 클럽에 공급한 일당 무더기 검거
입력: 2023.03.27 13:16 / 수정: 2023.03.27 13:16

부산 지역 클럽 3곳 마약 유통…20대 클럽 손님들, 화장실서 마약 투약

지난해 2월 초쯤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화장실에서 20대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지난해 2월 초쯤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화장실에서 20대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마약을 대량 밀반입해 전국 클럽 등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 모 클럽의 영업매니저(MD) 출신 30대 A씨 등 밀반입 사범 3명과 상습 마약 투약자 8명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다른 마약 투약자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대마, 엑스터시(MDMA), 코카인 등 20억원 상당의 마약을 진공 포장한 뒤 과자류와 동봉해 정상 국제우편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50여 차례에 걸쳐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로 들여온 마약은 20대 B씨 등 수거책들이 받아 서울 강남뿐 아니라 부산·대구 등 전국의 클럽에 유통했다.

A씨 경우 서울에 있는 한 강남 클럽에서 일하다 하와이로 건너간 뒤 총책에게서 마약을 받아 국내 클럽에 공급해 왔다.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클럽 주변 화장실, 주차장 등지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불리는 비대면 방식으로 젊은층에 마약을 판매했다. 특히 클럽MD에게 마약을 산 클럽 손님들은 대부분 20대로 클럽 화장실 등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이승주 마약수사계장은 "마약류 유통 경로를 사전 차단해 국내 확산을 미리 방지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면서 "젊은 층이 주로 출입하는 클럽 마약류를 근절시키는 계기도 됐다"고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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