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나눔과 배려, 포용 협동정신 실천 할 것"
입력: 2023.03.21 15:01 / 수정: 2023.03.21 15:01

조합장과 본점 집중된 권한 · 예산을 합병 전 읍,면 지점 이양
명예 조합원제로 복지 강화, 청년 이사제 도입 스마트 농업 육성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순천=유홍철 기자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순천=유홍철 기자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지난 조합장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은 조합원을 구별하지 않고 상대 후보의 공약도 농협발전에 필요하면 가져다 쓸 생각이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순천농협 8대 조합장에 21일 취임한 최남휴 조합장은 취임 일성으로 협동조합 정신인 ‘나눔과 배려와 포용’ 덕목을 농업 현장에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조합장은 이날 순천농협 본점 5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농협 직원 시절에는 농협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지만 이제는 세상의 눈으로 농협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십 대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말하고 "순천 농협의 지방자치를 통해 조합원의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조합장과 본점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을 합병 전 읍.면 지점으로 이양하여 지역적 차별성이 농협 경영 속에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사업 비용을 아껴서 지점 특색 사업비에 현재 보다 두 배에서 네 배 이상 증액하고 조합장이 하고 싶은 사업보다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 취임식에 많은 농업인과 농업단체 임직원들이 참석, 최 조합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순천=유홍철 기자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 취임식에 많은 농업인과 농업단체 임직원들이 참석, 최 조합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순천=유홍철 기자

최 조합장은 또 "비대해진 본점의 군살을 빼서 사업본부는 사업장으로 가고 조합장은 조합원이 있는 농촌형 지점 현장 근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조합원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농협 운영에 적극 반영할 것을 천명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수입 개방은 농업 농촌의 3대 걱정거리'라고 전제한 최 조합장은 "고령 조합원의 복지사업을 강화하고 농업협동조합을 넘어 농촌협동조합의 역할을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농업 경영이 자녀에게 많이 이양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서 청년 이사진을 도입하여 청년 농업인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농협중앙회 및 지자체와 협력해서 스마트 농업 지원센터를 신설하여 4차 혁명시대 미래 농업을 준비하는 젊어지는 순천 농협을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조합장은 "변화와 혁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조급하지 않고 사심없이 초지일관 하겠으니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소병철 국회의원이 최남휴 조합장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정기원 독자
노관규 순천시장과 소병철 국회의원이 최남휴 조합장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정기원 독자

노관규 순천시장은 축사에서 "농협조합과 순천시는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협력하는 관계이다. 호흡을 잘 맞춰서 조합장님 하시는 일이 잘 안착되고 순천 농협 조합원들이 더 미래가 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최 조합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소병철 국회의원은 "최남휴 조합장님께서 이번에는 바꿔보자 그게 단순히 조합장님을 바꾸자는 뜻은 아니고 순천농협은 열 네 개 농협이 합병되다 보니까 전국에서 가장 큰 농협으로서 다이어트도 필요하고 혁신도 해야하는 과제를 말하는 것일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 의원은 이어 " 국회의원으로써 ▷세계 10대 선진국에 맞는 소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 ▷풍수해와 지금과 같은 가뭄 이런 재난으로부터 농업인들을 보호해 드리는것 ▷외국 인력을 쉽게 데려다가 쓸수 있게 하는 것 등인데 외국인력 도입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뒀다"고 소개하며 최 조합장이 추진하는 일을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남휴 조합장 취임식에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이상욱 농협대학교 총장, 이성기 순천광양축협조합장, 채규선 순천원예농협조합장을 비롯한 농민단체장과 농업인 등이 수 백명이 참석, 최 조합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최남휴 조합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사를 하고 있다. /정기원 독자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이 최남휴 조합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사를 하고 있다. /정기원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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