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아펜젤러에 하사한 '나전흑칠삼층장' 130년 만에 배재학당 귀환
입력: 2023.03.21 14:25 / 수정: 2023.03.21 14:25

아펜젤러 선교사 증손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 기증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국외소재문화재 관련 민간단체 사업’ 선정


조선 고종이 130년 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에게 선물한 ‘나전흑칠삼층장 /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조선 고종이 130년 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에게 선물한 ‘나전흑칠삼층장' /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배재대는 고종이 미국인 아펜젤러 선교사에게 선물했던 ‘나전흑칠삼층장(螺鈿黑漆三層欌)’이 최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으로 돌아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2023년 국외소재문화재 관련 민간단체 사업’에 선정돼 국외 문화재 실태조사, 활용 및 보존 콘텐츠 개발 등을 하게 된다.

나전흑칠삼층장은 130여년 전 고종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에게 하사한 선물이다.

아펜젤러의 증손녀인 다이앤 다지 크롬은 귀중한 유물을 한국에서 보존·보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기증했다.

고종은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도자기, 병풍, 팔찌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층장처럼 대형 가구를 선물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장은 "올해 하반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나전흑칠삼층장’ 사례를 공유하고 국외 소재 한국 문화재 반환에 대한 의의와 향후 보존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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