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복지연합 '지방의회 해외연수 비판 현수막 게시'…'이 정도면 세금으로 많이 갔다 아이가'
입력: 2023.03.21 11:10 / 수정: 2023.03.21 11:10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에 지방의원들 해외연수가 큰 몫"
지방의회가 밝힌 해외연수 필요성 무의미...짜깁기 한 보고서가 전부


우리복지시민연합이 대구시 네거리 5곳에 게시한 현수막 / 우리복지시민연합
우리복지시민연합이 대구시 네거리 5곳에 게시한 현수막 / 우리복지시민연합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복지연합)이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20일 게시하면서 무분별한 해외연수를 규탄했다.

앞서 복지연합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올해 대구시의회가 상임위별로 유럽과 일본에 가면 해외연수는 총 100회가 된다"며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에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복지연합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대구시의회 누리집에 올라온 2010년 이후 2922년까지 대구시의회 상임위별 해외연수를 조사한 결과 총 95회이고 올해 대구시의회가 상임위별로 유럽과 일본에 가면 일본은 22회 유럽은 19회가 된다.

이들은 "대구시의회나 기초의회가 해외연수 필요성으로 밝힌 선진지 견학, 벤치마킹 등의 이유는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냐하면 연수 후 무엇을 개선했고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단서는 전혀 없고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짜깁기한 보고서가 전부라 할 정도로 활용 가능한 축적된 자료도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복지연합은 대구시 네거리 5곳에 ‘대구시의회 상임위 해외연수 100회 돌파’, ‘But 정책 반영 사례 전무. 이제 그만!!!’, 이 정도면 세금으로 많이 갔다 아이가’, ‘해외연수인가? 패키지 해외여행인가’, ‘수성구의회 해외연수 중독 바이러스 퇴치 백신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해 지방의회 해외연수를 비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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