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 "심박스 등록제 도입 필요"
심박스를 사용하는 보이스피싱 개요 / KAIST |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국내 연구진이 LTE 망에서 일반 휴대전화와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심박스를 구분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이동통신사가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심박스를 식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휴대전화 등 모든 단말기는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때 지원 가능한 기능을 이동통신망에 전달한다. 김용대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기능 중 1000여 개를 이용해 이동통신 단말 기종을 구분하는 방법을 통해 100여 개의 이동통신 단말들의 기종을 분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기술을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심박스에 적용했을 때 일반 휴대전화와 심박스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오범석, 안준호 연구원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하고 KAIST 배상욱, 손민철, 이용화 연구원과 KAIST 강민석 교수가 함께 참여한 이번 연구는 보안 최우수학회 중 하나인 `NDSS(Network and Distributed System Security)' 심포지움 2023에 채택됐다.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 KAIST |
김용대 교수는 "합법적으로 심박스를 사용하는 사업도 존재하며 이동통신사에서 심박스를 탐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중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심박스를 골라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심박스 등록제가 필요한데 보이스피싱 목적이 아닌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심박스들은 사업 목적에 대해 등록을 하면 되고 그렇지 않은 심박스는 미등록 심박스이므로 적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경찰청 국가개발연구사업 '네트워크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및 추적 기술 개발'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정형 및 비교 분석을 통한 자동화된 이동통신 프로토콜 보안성 진단 기술' 사업, 융합보안대학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현재 실제 고객의 피해 방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SK Telecom과 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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